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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현대해상도 자동차보험료 인하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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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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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 ‘빅4’ 가운데 하나인 현대해상도 자동차보험료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올 들어 동부화재에 이은 대형 손보사의 두 번째 인하로, 업계의 가격 인하 도미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현대해상은 다음달 21일 계약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1.5%씩 인하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수입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이 점진적으로 좋아지는 추세를 반영하고 가입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격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5월까지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7%로 지난해 같은 기간(81.5)보다 3.8%포인트 낮아졌다.

앞서 개인용 차량 보험료를 기준으로 3월과 4월에는 악사다이렉트(1%)와 더케이손해보험(2.1%)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메리츠화재(0.7%)와 한화손해보험(1.6%) 등 중소형사가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지난 17일에는 동부화재가 대형사 가운데 처음으로 보험료 인하(개인용 0.8%ㆍ업무용 1.3%)를 발표했다.

최근 잇따른 자동차보험 인하 행렬은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인하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실제 보험료를 내린 손보사들은 모두 손해율 개선을 이유로 꼽았다. 업계에서는 78% 안팎을 적정 손해율로 보는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4년 88.4% 수준에서 1분기 78.2%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국민생활비 절감을 국정 과제로 내세운 정부의 압박이 맞물리면서 그간 보험료 인하에 소극적이던 보험사들도 가격을 속속 내리거나 검토에 나섰다는 평가다.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대형사들이 잇따라 보험료 인하에 나서면서 앞으로 보험료 인하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상반기 손해율이 안정세에 접어들어 인하 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데다, 업계에서 줄줄이 보험료를 내리면서 자칫 고객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판단에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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