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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6月 국내 조선사 '일감' 희비…현대重 '늘고' 삼성·대우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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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상위권 대부분 일감 줄어…STX조선 증가 '눈길'

상반기 누적 발주량 917만CGT…전년比 30.4%↑

뉴스1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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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지난달 한국 조선 '빅3' 중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주잔량(일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수주잔량은 다소 줄어들었다.

21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세계 1위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6월 수주잔량은 731만8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213척으로, 5월 719만1000CGT·210척 대비 12만7000CGT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중공업(울산)의 수주잔량이 5월 333만1000CGT·69척에서 354만7000CGT·73척으로 21만6000CGT 늘었다. 반면 같은기간 현대삼호중공업(영암)은 173만3000CGT·45척에서 171만4000CGT·45척으로, 현대미포조선(울산)은 157만7000CGT·74척에서 150만6000CGT·71척으로 소폭 감소했다.

클락슨은 전세계 유일한 조선업종 시황 분석 기관이다. 이들은 선주와 조선소를 연결시키는 브로커 역할을 겸하면서 개별 선박 수주계약을 수집·분석해 발주현황 정보를 선주사, 조선소 등에 제공한다. 모든 수주계약을 알 수는 없으나 대략적인 조선업황을 분석할 수 있는 셈이다.

2위 대우조선은 6월 수주잔량 607만CGT·87척을 기록해 5월 640만CGT·93척 대비 33만CGT 감소했다.

3위 일본 이마바리 조선그룹은 지난달 수주잔량 499만6000CGT·144척을 기록해 전월 516만1000CGT·151척 대비 16만5000CGT 감소했다.

4위 삼성중공업은 5월 수주잔량 344만8000CGT·70척에서 지난달 336만5000CGT·67척으로 8만3000CGT 줄었다. 5위 이탈리아 핀칸티에리도 같은기간 323만8000CGT·66척에서 322만8000CGT·65척으로 줄었다.

한 조선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조선업 시황이 조금씩 살아나는 중"이라며 "하지만 국내 대형 3사의 경우 워낙 규모가 크고 한해 인도하는 선박이 많은 만큼 수주물량 역시 인도량만큼은 받쳐줘야 수주잔량의 현상유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외 차이나 코스코(중국), JMU(Japan Marine United, 일본), 양즈장조선(중국) 등 나머지 상위권 업체들의 수주잔량도 대부분 감소됐다. 10위 상하이외고교조선(SWS)만 수주잔량이 소폭 늘었으며 6위 메이어 넵튠(독일)는 5월과 6월 수주잔량이 같았다.

15위 STX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 5월 137만6000CGT·22척에서 6월 152만4000CGT·21척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한진중공업은 5월 수주잔량 117만1000CGT·26척에서 6월 105만4000CGT·23척으로 11만7000CGT 감소했다. 수주잔량 순위도 18위에서 22위로 밀려났다.

한편 올해 상반기 누적 전세계 발주량은 917만CGT(321척)로 전년 동기 703만CGT(304척) 대비 30.4% 증가했다. 국가별 수주실적은 중국이 290만CGT(133척)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283만CGT(79척)의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이탈리아와 핀란드가 각각 74만CGT(8척)와 67만CGT(4척)로 그 뒤를 이었고 일본이 50만CGT(25척)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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