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NPO가 희망이다] 후원자 연결, 돌잔치 지원 … 태어나자마자 홀로 된 아기 보듬는 '좋은 사람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호시설 위탁 영유아 돕기

결연 주선 등 지속적인 봉사

취약계층 아동 지원 활동도

굿피플



중앙일보

굿피플은 국내의 소외 아이들을 돕는 영유아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 굿피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첫 숨을 쉬는 순간. 가족과 친지들의 축복을 듬뿍 받아야 하는 이 순간, 낯설고 차가운 곳에서 험난한 인생 여정을 시작하는 아기들이 있다. 태어나자마자 유기되거나 시설에 위탁되는 새 생명들이다. 한 해에 300여 명에 육박한다. 이처럼 국내의 소외된 아이들을 돕기 위해 굿피플은 영유아 지원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중앙일보

전국 73개 그룹홈의 영아들도 지원한다. [사진 굿피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모가 양육을 포기한 아기들은 출생신고가 된 경우 입양절차를 밟기도 하고, 출생신고가 되지 않았으면 아동보호시설로 가게 된다. 그룹홈은 아동보호시설 중에서도 일반 가정과 동일한 환경에서 소수의 아이들을 안정적으로 양육할 수 있는 소규모 아동보호시설이다. 굿피플은 전국 73개 그룹홈과 연계해 그룹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영아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각 아동들마다 후원자를 매칭하는 아동결연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후원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희귀난치성 질환 및 장애가 있는 아동의 경우 우선 후원자와 결연을 진행하며, 한 아동당 최대 6명의 후원자와 결연이 가능하다. 결연을 맺은 지 1년이 지난 시점부터 관계자의 동석 하에 아동과 직접 만날 수도 있어 결연아동의 정서적 지지층이 돼줄 수 있다.

중앙일보

전국 73개 그룹홈의 영아들도 지원한다. [사진 굿피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굿피플은 지역아동센터 25곳, 공부방 3곳 등 아동보호시설과 연계를 통해 전국의 저소득 밀집 지역에 살고 있는 나홀로 아동, 결손 가정 세대, 다문화가정, 부모가 있어도 장애를 가졌거나 질병 등으로 정상적인 가정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세대의 아동들을 돕고 있다. 도움은 ▶미래자립 지원 ▶건강 지원 ▶교육 지원 ▶문화체험 지원 ▶복지 지원 등으로 구분된다. 미래자립 지원은 결연 아동이 18세 이상이 됐을 때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디딤씨앗 통장’을 개설해 후원자의 후원금 중 2만원 이내로 적금할 경우 정부에서도 같은 금액을 1:1 매칭 펀드로 적립해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 물적 기반을 형성할 수 있다. 또 결연 아동을 대상으로 굿피플 사랑의 의료봉사 이동진료차량을 이용한 정기검진을 실시하고 급식비·의료비 등을 지원한다. 학습 지도에 필요한 비용 및 학습지와 교구 구입비 등도 지원한다.

아동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한 문화 체험과 복지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없는 지방 및 도서 산간지역의 아동들을 서울로 초청해 전시회와 박물관 견학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육자의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해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아동들에게 의복비를, 학교가 먼데도 교통비가 부족해 걸어 다니는 아동들에게 교통비를 지원하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물질적·정서적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한 명의 아기가 건강하게 성장해 올바른 청소년기를 보내기까지 그 아동을 둘러싼 아동보호시설·사회복지사·후원자·후원기관 모두가 하나의 커다란 가정이 돼주고 있다.

굿피플은 아동보호시설에서 지내는 만 1세 미만 영아들에게 따뜻한 첫 생일을 만들어주기 위해 돌잔치 비용을 후원하고 있다. 만 1세 미만 아동들의 첫 생일이 다가오면 굿피플 임직원, 해당 아동보호시설 식구들, 아이의 결연 후원자들이 돌잔치에 참석해 축복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돌잔치 후원은 현재까지 7회가 진행됐으며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다.

굿피플은 사회적 기업 에코맘의 산골이유식의 후원으로 미혼모 가정의 영아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이유식을 지원하고 있다. 미혼모 가정의 경우 대개 가정경제를 꾸려나가는 데 부담이 크고 자녀에게 쏟을 시간과 여유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에코맘의 산골이유식이 내민 손길이 미혼모 가정과 아이들에게 큰 힘이 돼주고 있다. 굿피플과 에코맘의 산골이유식은 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들에게 영양과 사랑이 가득한 이유식을 후원함으로써 지속적인 영유아 지원사업을 실행해나갈 예정이다.

굿피플 진중섭 회장은 “하루에 한 명꼴로 아기들이 태어나자마자 버려지는데 그 이유는 대부분 부모가 혼인하지 않은 상태이거나 매우 어려 자녀 양육에 대한 준비 없이 출산한 경우, 아기에게 희귀난치성 질환이나 장애가 있는 경우이기에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해야 하는 보호시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굿피플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