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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정부, 광우병 전문가 의견청취···美역학조사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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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농식품부 미국산 쇠고기 검역 강화


생산자·소비자단체 "검역비율 상향·수입중단 검토해야"

학계 전문가 "비정형 BSE로 수입중단 등 조치는 과학적으로 적절치 않다"

【세종=뉴시스】우은식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해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발생한 광우병의 일종인 소해면상뇌증(BSE)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소비자단체, 생산자단체, 학계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다양한 입장을 개진했다.

생산자단체는 국민의 건강과 청탁금지법 등으로 어려워진 국내 축산산업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검사비율 상향이나, 수입중단 등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반해 학계 및 전문가 참석자들은 이번 미국 BSE의 위험도와 소비자 안전 등을 감안해 그에 비례하는 수준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발생한 BSE는 비정형으로서 정형 BSE와 근본적으로 다른 상황이어서 현재로서는 수입중단 등의 조치는 과학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측의 BSE 역학정보, 미국의 소 사육시스템 등 추가적인 정보를 조속히 확보해 면밀하게 미국 BSE 상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단체에서는 소비자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BSE 역학조사 결과 등 상황을 조기에 파악하고, 추가적인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검사비율 상향, 현지 조사단 파견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농식품부는 미국의 BSE 발견에 대응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종합적이고 과학에 근거한 객관적인 판단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선 조치로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검역강화(3% 30%)를 철저히 시행하면서 미국측의 역학 조사결과 등 BSE 발견 추가 정보를 토대로 필요한 추가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농식품부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한 냉동창고에서 농식품부 검역본부 진원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수의사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강화된 검역조치를 시행하는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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