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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넘버2·3`의 내비 동맹…KT-LG U+ `원내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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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모델들이 `원내비(ONE NAVI)`를 시현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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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유플러스가 내비게이션을 통합하고 국내 1위인 'T맵'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부터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에 도전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음악 서비스 등에서 잇달아 연합 전선을 구축한 데 이어 이번 내비게이션 통합을 통해 자율주행차 등의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KT와 LG유플러스는 20일 기존 'KT 내비'와 'U+ 내비'를 통합한 '원내비(ONE NAVI)'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으로 양 사는 각 사가 보유한 목적지 데이터와 누적 교통정보 등 주요 데이터를 통합 제공하고, 다양한 신규 기능도 추가했다.

복잡한 교차로에서의 경로 안내를 실제 사진으로 보여주던 U+ 내비의 '리얼맵'과 KT 내비의 '리얼 사진뷰'를 업그레이드해 '교차로 안내' 기능으로 제공한다. 특히 교차로 진출입 시 동영상 안내를 추가했다. 음성 안내도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100m 직진 후 우회전하세요' 대신 '세종문화회관을 지나 바로 우회전하세요'라고 안내하는 방식이다. 위치정보(GPS) 반응 속도도 높여 운전자가 경로를 이탈하더라도 GPS가 신속하게 위치를 파악해 길 안내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원내비는 KT와 LG유플러스 고객이라면 기존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한 후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다른 통신사 이용자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다. 두 회사는 이번 통합에 대해 "고객 편의를 위한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전략적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자율주행차나 커넥티드카 연구를 위해서는 정교한 내비게이션과 이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이번 통합으로 고객 기반을 늘리고 데이터를 확보해 인공지능(AI) 등 향후 플랫폼을 고도화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을 겨냥한 두 회사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IoT 기술과 관련해 NBIoT로 연합 전선을 구축했고 올해 3월에는 KT의 음악 서비스 'KT뮤직' 지분 15%를 LG유플러스가 인수하고 사명을 '지니뮤직'으로 바꿔 두 회사가 공동 출시했다. 자체적인 음악 서비스를 준비하기보다는 국내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2위인 지니뮤직에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다.

이번 통합에 맞서 SK텔레콤은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을 강화하기 위해 음성인식과 AI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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