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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주요 은행, 상반기 순이익 1조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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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 2조 육박…증권·신탁 등 비이자 부문 수익 증가

올해 상반기에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1조원을 훌쩍 넘는 순이익을 냈다. 꾸준히 가계대출이 증가했고, 은행들이 증권·신탁 등 ‘비이자 부문’에서 성과를 올려 수익이 늘었다.

20일 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우리은행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2분기를 합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이들은 각각 1조8602억원·1조8891억원·1조9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2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지주사 출범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최대치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신한금융은 2분기에 1.56%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올라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국내 시장금리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은행의 이자수익이 개선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앞두고 선수요 증가에 힘입어 일부 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 상승이 있었으며, 특히 조달 부문에서는 요구불·수시 입출금식 예금이 전 분기 대비 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시 입출금식 예금이 증가하면 은행이 대출할 돈을 조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NIM 개선으로 이어진다.

금융지주와 은행이 증권·신탁 등에 집중하면서 비이자 부문 수익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올해 상반기 비이자 부문 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1.0% 증가한 756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탁상품 판매가 늘었고, 미국 금리 상승을 예측한 금리 스와프 거래의 증가 등으로 외환·파생 쪽 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비이자 부문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2%나 급증한 1조134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증권이 재무제표상 연결 편입되면서 일회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가 실적 개선세를 이끌며 비은행 부문에서 역대 최고 실적인 86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한편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선두 경쟁도 치열했다. 신한금융이 KB금융의 추격을 따돌리고 상반기 실적 선두를 지켰으나 2분기만 보면 KB금융이 신한금융을 따라잡았다. KB금융이 분기 실적에서 신한금융을 넘어선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2년여 만의 일이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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