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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포스코, 2분기 영업익 9791억원…부채비율 2010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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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기준 매출 14조9444억원,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44.3% 증가
부채비율 16.3%로 사상 최저
올해 연결 매출 전망, 연초보다 4조5000억원 상향

포스코(005490)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4조94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에 44.3% 증가한 979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301억원으로 140.4% 늘었다. 지난 1분기보다는 실적이 다소 하락했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0.9%, 영업이익은 28.3% 감소했다. 순이익도 1분기보다 45.7% 줄었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포스코의 포항3고로 확장과 열연 및 후판공장 개선작업 등으로 조강생산량과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탄소강 등 제품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료비 등 원가가 올라 전분기보다 2100억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2분기 조강생산량은 880만톤으로 전분기보다 28만톤 줄었다. 제품 판매량은 846만톤으로 같은 기간 26만톤 감소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8.7% 증가한 7조1343억원을, 영업이익은 17.9% 하락한 5850억원을 기록했다.

조선비즈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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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E&C 부문이나, 실적이 저조했던 트레이딩과 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도 1분기에 비해서는 줄었으나,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E&C 부문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8%, 1분기 대비 62%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8085억원으로 1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0.006% 늘었다.

트레이딩부문은 전년동기대비 56.9%, 1분기 대비 15.8% 증가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조58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7%, 1분기 대비 18.4% 늘었다.

에너지부문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5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1%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9.2% 늘었다. 영업이익은 1분기 보다 58.3% 줄어든 3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59.8% 늘었다.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69.6%로 2010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으며 별도기준 또한 16.3%로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여기에 고부가가치제품인 WP(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10.7%포인트 상승한 56%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재무건전성 강화와 수익성 증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포스코 측은 “증자 여부는 결국 자금이 부족하느냐 여부인데 현재 영업이익 규모를 보면 EBITDA(기업 현금창출능력)로 은행 이자를 부담하고도 남는 상황”이라며 “증자 계획은 추후에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앞으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선진국 경제회복세 등으로 인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절감, WP제품 판매 확대 등 내부 수익 창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을 각각 연초 계획대비 4조5000억원, 2조8000억원 늘어난 59조3000억원과 28조40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포스코는 이날 중·장기 투자 계획에 대해 “철강 분야에는 앞으로 대형 투자가 들어갈 일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철강 고급화 전략을 위해서는 연간 2조원 이상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사업 부문에 투자를 해야 하는데 현재 에너지와 소재 부분에 상당한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50년간 해온 철강이라는 소재에 축적된 역량을 토대로 양극재와 음극재 둥 미래소재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또 “포스코대우를 통해서는 식량 물자에 대한 투자와 발굴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말로 예정된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3년 전에 세운 전체 구조조정 계획 149건 중 133건을 진행하거나 완료해 이행률이 83.8%에 달한다”며 “올해 연말까지 세웠던 계획을 무난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했다.

향후 배당 계획에 대해서는 “2004년부터 주당 8000원 수준으로 현금배당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배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볼 수 있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 차원에서 당분간 현 수준의 배당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올 3월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리튬 사업은 “현재 2017년 2월 광양리튬공장 준공 후 아르헨티나와 칠레 쪽에 염호 확보를 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지연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 가격 인상 여부도 언급했다. 포스코 측은 “철광석 인상 등도 있기 때문에 가격 인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현재 가격 상승 추세가 오래 갈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국내 철강 수요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자동차는 지난해와 비슷한 430만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조선도 수주는 지속되고 있지만 건조량 기준으로 볼 때 상반기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영향과 관련해서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가 이른 시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분적인 영향은 있겠지만 지난해 고율의 반덤핑·상계관세가 부과된 이후 현지 합작사인 UPI로 수출되는 열연 공급이 중단돼 미국 수출은 전체 수출의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별로 내수를 확대하고 수출 다변화를 통해 무역 규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기자(htinmak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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