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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신용카드 제조사 아이씨케이, '스마트 카드' 들고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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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모닝CEO]프리미엄 메탈카드 제조사 아이씨케이, IoC 특허로 기업가치 재평가]

머니투데이

카드 사용내역을 신용카드 표면 디스플레이에서 확인하고, 소유주와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결제가 되지 않는 똑똑한 카드가 있다.

'스마트카드' IoC(IT on Card)를 개발한 국내 코스닥 업체 아이씨케이(ICK)가 미국에서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아이씨케이가 개발한 IoC 관련 특허는 미국의 5개 내외 IT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상태다.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 직후 만난 김남주 아이씨케이 대표는 IoC 특허를 가지고 우버처럼 미국 스타트업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미 카드시장에서 금융 기득권이 뿌리를 내린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IT기반 '스마트 카드'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IoC 특허를 가지고 제대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예정"이라며 "IoC 카드 제작과 관련한 특허 신청은 이미 완료된 상태"라고 했다.

'스마트 카드'는 마이크로 프로세서와 메모리, 보안 알고리즘 등을 내장해 정보처리가 가능한 지능형 카드를 뜻한다. 휴대폰의 일부 기능이 카드 안으로 들어오는 셈이다.

IoC가 미국·유럽시장에서 관심받는 이유는 보안성이 높다는 강점 때문이다. 카드 표면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터치해야 카드번호, 만료일, 이름이 표시되기 때문에 기존 카드처럼 개인 정보를 확인하기 쉽지 않다.

특허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R&D(연구·개발)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지금까지 R&D 비용은 30억원 정도, 앞으로도 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씨케이는 현물출자나 외부 투자 없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미국 IT 기업에서 특허를 완전히 넘겨받기를 원하는 곳도 많다"면서 "하지만 외부 투자 없이 개발을 마쳐 IoC 시장 주도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상용화를 위한 VISA, Master 등의 인증은 올해 말쯤 완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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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씨케이는 2015년부터 해외진출을 본격화해 동남아시아, 미국에서 경쟁력을 키워오고 있다. 아이씨케이의 해외 매출 비중은 14.5%로 경쟁사 대비 높은 편이다. 국내 영업이익률이 5%대인 것에 비해 해외 영업이익률은 20~30% 수준으로 높다. 부채비율은 51.3%로 재무적 안정성도 강점이다.

지금까지 아이씨케이는 '카드 잘 만드는 회사'로 평가받았다. 이번에 내놓는 IoC 카드는 초기 투자비용과 각종 인증절차 등 진입장벽이 높고, 카드 단가가 일반 카드보다 20배 가량 비싸 수익성도 높은 제품이다.

매출액은 2012년 466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014년 신용카드 정보유출 사태로 253억원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47억원으로 회복단계에 들어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씨케이는 다음달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주총에서는 정관변경과 유동성 확대를 위한 주식 수 증대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올 들어 자사주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해외에서 계약을 진행하는 데 있어 과도하게 저평가 받은 주가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상장 이후 3년 만에 IR(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며 "자사주 매입과 꾸준한 IR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98년 설립된 아이씨케이는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김주현 기자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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