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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조현준 효성 회장, ㈜효성 대표이사 선임… 책임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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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현준 효성 회장. /제공 = 효성



아시아투데이 최원영 기자 = 조현준 효성 회장이 20일 ㈜효성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효성은 조현준 회장과 김규영 사장 등 2인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조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은 효성이 최근 2년 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조 회장 체제가 안정화된 상황에서 책임경영 강화 차원으로 이뤄진 것이다. 지난 14일 조 회장의 부친 조석래 전 회장은 고령과 건강문제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바 있다.

조 회장은 성과중심의 조직체계 개편, 경영시스템 개선, 스판덱스·타이어코드·중공업·정보통신 등 주력사업 부문의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등 회사를 성장시켜 왔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효성은 특히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 4개 제품에 대해 세계 1위 점유율을 유지하며 영업이익률도 8.5%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슈퍼 플라스틱 ‘폴리케톤’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입지를 다지고 있어 올해 역시 ‘1조 클럽’ 가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다만 효성은 이날 공시를 통해 전년동기대비 다소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꺼내놨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3.6% 감소한 219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기간 매출은 3조1084억원으로 제자리 걸음 했고 당기순이익은 1298억원으로 25.6% 줄었다. 중공업부문 매출 이연과 섬유부문 원재료가격 상승 탓이다.

그럼에도 에어백과 시트벨트, 폴리프로필렌(PP) 판매가 확대되는 등 섬유·산업자재·화학 등은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흑자를 유지했다. 효성은 3분기 중국 취저우의 스판덱스 및 삼불화질소(NF3) 증설로 인한 생산 확대, 중공업 부문의 이연된 매출 실현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1월 회장 취임사를 통해 “효성의 새 시대를 여는 오늘 영광스러운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백년 효성으로 가기 위해 오늘부터 효성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시 조 회장은 지난 50년 간 효성의 발전을 위해 애쓴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100년 효성으로 가기 위해 △경청하는 회사 △기술 자부심을 갖는 회사 △반드시 승리하는 회사 등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조석래 전 회장의 기술중심 경영철학을 이어받고, 효성을 소통과 경청을 통해 항상 승리하는 회사로 키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조 회장은 신규투자의 약 80%를 중국 현지 생산기지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효성 신규 투자 중인 사업 총 7건 중 4건을 중국 현지서 진행 중으로, 사드 배치 반발로 인한 중국의 무역보복 속에서도 시장을 차분히 공략 중이다. 값싼 중국제품 속에서도 공급을 꾸준히 늘릴 수 있는 비결은 확실한 기술력을 바탕에 둔 에어백이나 타이어코드 등 안전성 위주의 제품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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