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머스크 "달 기지 건설해 아폴로 계획의 꿈 이어가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전기차 생산기업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이자 억만장자인 일런 머스크가 월면(月面) 기지 건설을 역설했다.

CNBC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19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우주정거장(ISS) 연구개발 콘퍼런스에 참석한 머스크는 우주 사업이 어떤 기회를 제공하는지를 묻는 청중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대중들 관심을 자극하길 원한다면 달 표면에 기지를 건설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는 아폴로 계획의 꿈을 이어가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위성을 이용해 농촌 거주자들에게 저비용의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농산물의 작황과 기후, 자연재난을 관측하는 것도 우주 사업이 제공할 수 있는 기회로 꼽았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ISS를 알지 못하고 있고 "ISS가 얼마나 멋진 것인지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며 대중의 무관심도 아울러 개탄했다.

연합뉴스

일런 머스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 사업체 스페이스X는 '팰컨 헤비' 로켓을 이용, 내년에 2명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유료 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팰컨 헤비는 스페이스 X가 현재 위성 발사에 사용하는 팰컷 9 로켓보다 성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올 연말에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서 첫 발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스터를 1개에서 3개로 늘리고 엔진도 9개에서 27개로 늘려 훨씬 뛰어난 성능이 기대되고 있지만 1차 발사는 무인 상태로 이뤄질 계획이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팰컨 헤비의 1차 발사는 많은 리스크가 있다고 말하고 사실상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팰컨 헤비 로켓이 유인 비행에 나선다면 첫 탑승자는 용감한 사람일 것이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우주여행 계획을 묻는 질문에 3~4년쯤 뒤에 소형 팰컨 로켓을 이용해 ISS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내년 중반부터 팰컨 9 로켓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들을 ISS로 실어나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르면 2020년에 로봇 착륙선을 화성 표면에 안착시킬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머스크는 인류를 여러 행성으로 보내기 위해 스페이스X를 창업했다고 술회했고 특히 가까운 장래에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는 것이 그가 누차 밝혔던 포부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