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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단독] 삼성자산운용, 직접운용 지배구조펀드 첫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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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이 '기업지배구조 펀드'에 올인하고 나섰다. 이르면 이달말부터 기업지배구조를 테마로 하는 공·사모펀드 뿐만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까지 3종세트를 줄줄이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달말 국내 기업들 중 기업지배구조 개선 관련 종목들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출시하고 삼성증권을 통해 모집에 들어간다. 삼성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하는 기업지배구조 펀드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삼성자산운용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 의결권 행사 지침)를 채택하게 되면 기업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관여 활동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자산운용은 49인 미만으로 투자가 진행되는 사모펀드 외에도 다음달 기업지배구조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한다. 한국지배구조원에서 국내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ESG)'평가를 받아 적절한 기준을 통과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달말 설정되는 이들 펀드에는 삼성그룹 대표주들도 포함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만 해도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20%가 넘어서면서 편입을 제한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다 대부분 업종 최상위 종목에 삼성그룹주들이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펀드에 삼성그룹주가 편입되더라도 공개된 정보를 갖고 투자하는 것이므로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지배구조펀드의 경우 향후 삼성자산운용이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에 나설 경우 주주로서 권리와 그룹내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상황에 처해질 수도 있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됐던 지배구조펀드 중에 제대로 수익을 낸 상품이 없었다"며 "투자대상 기업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펀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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