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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日정유산업, SK이노베이션을 배워라"…日잡지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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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원 산유국' 성공사례로 소개…몰락하는 日정유업계와 대비

70%에 육박하는 수출량과 비정유 사업을 기반으로 탄탄한 수익구조

뉴스1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 News1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일본의 경제지 '니케이비즈니스'에 '무자원 산유국'의 성공모델로 소개됐다. 수출량을 늘리고 비정유 사업을 강화해 온 SK이노베이션의 경영전략을 일본 정유업계가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제지 니케이비즈니스는 지난달 '석유 재편의 말로'라는 제목 하에 잡지를 발간하고 "일본 정유업계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한국의 정유업계를 본받아 해외진출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니케이비즈니스는 일본경제신문사 산하 닛케이BP에 속해 창간 이래 25년간 주요 경제잡지 중 독자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매체다.

이 잡지에서 SK이노베이션은 '무자원 산유국'의 성공 모델로 제시됐다.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Complex)의 석유제품 일일 생산량은 총 84만배럴에 달한다. 일본의 정유회사의 평균 생산량인 18만배럴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정유공장은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규모의 크기는 그대로 수익성으로 직결된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70%에 육박하는 수출량과 비정유 사업을 기반으로 탄탄한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있어, 일본 정유업계가 참고해야 할 성공 모델로 제시됐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제품의 60%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으며 수요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들과 손 잡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하는데 있어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를 찾고, 합작법인을 통해 사업 성공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일본 정유업계는 내수 경제에만 의존하고 있어 내수 변동에 쉽게 휘둘리는 취약한 수익 구조를 지녔다고 언급됐다. 또한 일본 정유업계는 일본 시장 내 석유제품 수요가 장기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축적된 잉여 제품을 저가에 처리하는 '저수익 구조'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은 화학과 윤활유, 그리고 전기차배터리와 정보전자소재 등 다양한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특히, 비정유 사업강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석유사업 중심의 정유사에서 에너지화학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원유에서 판매단가가 높은 기름을 추출하기 위한 '설비 고도화'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일본보다 생산효율성에서 앞서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015년부터 SK이노베이션 정유회사인 SK에너지 대표를 맡아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정유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유도입, 운송, 정제 및 판매와 수출 등 전 과정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준 사장이 주도해 SK에너지에서 만든 유가 예측 시스템은 예측 정확성이 전문가들 보다 높은 80%대로 알려져 있다.

니케이비즈니스의 요시오카 아키라 기자는 "SK이노베이션은 정유회사와 종합화학업체가 별도의 회사로 운영되는 일본과 다르다"며 "일본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면 이런 강호가 기다리고 있으니 수익 구조 개편 등으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song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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