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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왕의 귀환’…KB금융 2분기 9901억원 순익, 업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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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익, 전분기 대비 13.8% 증가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신한 제쳐

시가총액은 6월 29일 7년만에 첫 역전

‘왕의 귀환’.

KB금융그룹이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2분기 순이익 9901억원을 기록, 8920억원을 기록한 신한금융그룹을 앞섰다. 2015년 1분기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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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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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실적보다 먼저 움직였다. 지난달 29일 KB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이 신한금융지주를 넘어섰다. 2010년 11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20일 종가(5만7400원) 기준으로는 23조9996억원이다. 신한금융지주(23조9945억원)를 근소한 차이(51억원)로 앞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일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3.8% 증가한 99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KB손해보험 실적이 2분기부터 그룹 순익에 합산되면서 1분기에는 없던 1617억원이 추가된 것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룹의 핵심이익인 순이자수익과 순수수료 이익 역시 꾸준한 증가세다. 순이자마진(NIM)이 4개 분기 연속 증가, 지난해 3분기 1.85%에서 올 2분기에는 2%까지 0.15%포인트 높아졌다. 순이자마진은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그만큼 KB금융그룹이 장사를 잘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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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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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도 좋아졌다. KB증권은 1분기보다 3.3% 늘어난 65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다만, 새 정부의 수수료 인하 압박 등을 받고 있는 KB국민카드의 2분기 순이익은 1분기보다 15.7% 줄어든 702억원을 기록했다.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KB금융지주의 증권사 추정 평균 목표주가는 6만9700원이다. 현재 주가보다 21% 높은 수준이다. 올 들어서 이미 34% 올랐는데도 추가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시장은 판단하는 셈이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연초 이후 12% 상승에 그쳤다.

다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KB금융그룹이 1조860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신한금융그룹(1조8891억원)에 289억원 모자랐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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