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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저출산·고령화, 경상수지 악화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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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면 경상수지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과 김소영 서울대 교수는 20일 BOK 경제연구 '인구구조변화와 경상수지' 보고서에서 "고령화가 진행되며 경상수지에 음(-)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 고령화가 25년 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중을 0.69%포인트 떨어뜨릴 것으로 추산했다.

우리나라는 1998년부터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흑자 비율은 2000년대 2%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 2013년 이후 6% 이상으로 크게 증가한 상태다.

보고서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자료로 1981∼2015년 180여 개국 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년부양률과 노년부양률 상승은 저축 감소로 이어지며 경상수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유년부양률은 15∼65세 인구 대비 15세 이하 인구 비율을, 노년부양률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을 각각 가리킨다.

한국은 유년부양률이 2011∼2015년 평균 20.3%에서 2036∼2040년 평균 22.1%로 소폭 오르는 것으로 예상됐다.

노년부양률은 같은 기간 16.8%에서 54.4%로 3배 넘는 수준으로 급등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인구구조의 변화는 국가간 저축률과 투자율의 차이를 초래해 국가간 자본이동을 야기할 수 있다"며 "그 결과 경상수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은퇴연령 변화, 고령인구 노동시장 확장, 연금구조 변화 등으로 고령화가 저축률과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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