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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강원 소상공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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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17년 상반기 '알바 평균시급지도'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소식에 강원지역의 소상공인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지속된 경기불황과 경쟁으로 곤두박질친 매출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상인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춘천시에서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는 안모(35)씨는 "재료비, 세금 등 모든 것이 다 올라 가게 운영도 어려운 상황에서 대책없이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은 우리 같은 소상공인들의 목줄을 조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지금도 인건비 절감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덜쓰고 있다"며 "내가 사장이지만 알바생과 똑같은 월급을 받을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원주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정모(43)씨는 "편의점 대부분이 최저시급을 맞춰주기도 힘든 것이 사실인데 최저시급 인상은 답이 없다"며 "가족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인권비 감당을 하기 힘들다. 아르바이트생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은 올해(6470원)보다 16.4%(1060원) 오른 7530원이다. 2007년(12.3%) 이후 11년만의 두자릿수 인상이며 역대 최고 인상폭(450원)의 2.4배에 이르는 역대 최고 인상액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강원지역본부 관계자는 "보호정책이 수반되지 않는 한 노동자,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며 "정부에서 소상공인을 도와준다고 하지만 소상공인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mk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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