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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최저임금 인상 파장]'2020년 1만원' 성큼···편의점 본사도 실적타격 우려에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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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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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수익 악화로 본사 성장성 하락·지원금 인한 수익성 둔화 예상

금융투자업계, GS리테일·BGF리테일 등 편의점株 목표주가 햐향 잇달아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되면서 편의점 업계의 실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3년 내 최저임금 1만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공약인만큼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수익 악화 정도와 편의점 업체들의 대응 방안을 아직은 정확하게 예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선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를 이유로 GS리테일, BGF리테일 등 편의점株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개인 편의점주는 평균적으로 12시간 전후의 아르바이트 인력 고용을 유지하고 가맹점 수수료,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을 지불하고 난 후 월 200만원대의 순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이들 편의점주는 약 10%의 순이익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임금 인상은 아르바이트생 인건비 상승으로 직접 연결되며 이는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된다. 이로 인해 가맹점 본사도 성장성 하락, 지원금 확대로 인한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다. 게다가 출점 경쟁 심화, 기존점 성장률 둔화 등 편의점 업계의 업황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KB증권 박신애 연구원은 "아르바이트 인력은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비용으로 편의점 본사에 직접 영향은 없으나 본사의 점포 확대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인건비 부담으로 2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들은 복수 점포 운영을 포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GS리테일의 목표주가를 14% 하향 조정한 6만원, BGF리테일은 8% 조정한 12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내렸다.

SK증권 손윤경 연구원은 "2018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 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편의점 업태의 수익성 개선 역시 제동이 걸릴 전망"이라며 "아르바이트 직원을 많이 활용하는 편의점주는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이며, 직접적으로 증가 하는 점주들의 비용은 편의점 본사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점주들의 수익 악화 는 편의점 업계의 출점 여력을 낮추는 요인이므로, 본사 차원의 점포 지원 프로그램 들이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SK증권은 BGF리테일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GS리테일 역시 7만3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목표가를 내렸다.

메리츠종금 증권도 BGF리테일의 적정주가를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GS리테일은 7만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편의점 가맹점의 지원방안, 정부의 지원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가맹점 업체의 수익성 둔화 정도를 정확히 추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올해 들어 나타나고 있는 기존점 매출성장률 둔화에 최저임금 인상은 향후 편의점의 실적 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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