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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최저임금 인상 파장]편의점 개점하려다 "수익 못 내겠다" 계약취소 사례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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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첨//편의점 도시락


"지금도 부담스러운데 내년, 내후년은 더 문제···편의점 업종 종말 오나 우려"

최저임금 1만원까지 지속 상승할 경우, 2020년엔 편의점 점주 수익 50% ↓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올해보다 16.4%(1060원) 대폭 인상이 확정됨에 따라 편의점 업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점주를 구하지 못하는 점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편의점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까지 빗발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업계에서는 점주들을 중심으로 "지금도 부담스러운데 내년, 내후년은 더 문제다", "편의점 업종이 종말을 맞이하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점주들을 중심으로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인건비를 줄일 수 없다는 편의점 업의 특성에 있다. 대다수 편의점은 24시간을 운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점주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한들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편차는 있지만 통상 편의점 평균 일 매출은 15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상위 업체의 경우 약 180~190만원 선이다. 하지만 여기서 임대료, 인건비, 가맹료 등을 제외하면 실제 점주가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얼마되지 않는다.

최저임금 인상이 대통령 공약대로 1만원까지 지속 상승할 경우, 2020년 편의점 점주의 수익은 약 50%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예측도 나온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가맹점주의 수익성 악화로 (편의점 업종은) 성장성 정체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라며 "만약 최저임금이 앞선 가정대로 시행될 경우 2020년 편의점 점주수익은 약 50%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편의점주들은 지금도 편의점을 운영하겠다는 사람을 찾지 못해 본사가 점포를 억지로 돌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편의점을 하겠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계상혁 전국편의점 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지금도 점주를 못 구해서 본사가 억지로 돌리고 있는 점포가 굉장히 많다"며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최저임금 인상 발표로 인해 편의점을 하겠다는 분들도 줄줄이 계약을 취소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많은데 정부의 대책은 조금 미흡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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