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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협력사 판로 개척에 도움… 상생 펀드 늘리고 청년 스타트업 지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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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기업문화개선위원회를 발족시킨 롯데는 기업문화를 바꾸는 개혁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문화개선위원회가 도출한 중점 개선 과제엔 협력사와 수평적 관계를 강화하고, 파트너십 회복을 위한 임직원의 체질 개선, 협력사와 소통 채널 구축 및 상호 교류의 장 마련 등이 담겼다. 협력사와 상생을 통해 '사랑받는 롯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조선비즈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2월 말 베트남 호찌민에서 진행한 ‘해외 구매 상담회’ 모습. 백화점 업체가 중소 협력사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구매 상담회를 연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 롯데 제공



◇계열사별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 진행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베트남 호찌민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중소 협력사가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외 구매 상담회'를 백화점 업계 최초로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외에도 해외 유통망을 통해 협력사들의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고 해외시장, 고객과 관련한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 지난 5월엔 이틀 동안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중소 협력사의 영업 담당자 50여 명을 초청해 '힐링 캠프'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및 영업본부 담당자 10명과 함께 상품 트렌드와 영업 및 마케팅, 소통과 인문학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다양한 강의를 함께 들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0월 처음 선보인 청년식당 점포 수를 지난달 4개로 늘렸다. 청년식당은 39세 미만 청년들의 외식 분야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청년식당으로 선정되면 롯데마트에서 1년 동안 임대료를 내지 않고 매장을 운영할 수 있고, 인테리어·주방 집기·설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롯데슈퍼도 동반성장 브랜드 개발을 지원하고, 중소협력사의 동반성장 상품전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협력사 대표 85명을 초청해 동반성장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동반성장펀드를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리고, 무이자 대출 100억원을 지원하며, 신상품 3회 방송을 보장해주고, 재고를 소진할 수 있는 TV 프로그램을 정규 편성하는 내용의 동반성장 방안을 내놨다. 오프라인 매장도 늘리고, 롯데아이몰 내 중소기업 전문관 운영, 스타트업 상품의 홈쇼핑 입점도 지원하기로 했다. 자금 지원, 판매, 재고 소진 등 전 과정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상생펀드 늘리고, 스타트업도 지원

롯데는 지난해부터 상생펀드를 4400억원에서 6000억원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협력사의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롯데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추천을 거쳐 은행 대출을 받을 때 1.1~1.3%포인트 대출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721개사가 지원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무이자로 경영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1000억원 규모 '동반성장기금'과 기준 대출금리 대비 최대 2% 우대 금리로 대출 가능한 850억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2월 창업 전문 투자법인 '롯데액셀러레이터(LOTTE Accelerator)'를 설립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출연하고,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가 200억원을 내 자본금 3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롯데 관계자는 "선발된 스타트업 업체에 초기 자금 및 각종 인프라, 멘토링 등 전방위적 지원을 해 다양한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 200개를 배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래건 기자(r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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