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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최저임금 인상에 편의점 타격…신규점포 제한 필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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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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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대형마트와 슈퍼 등 인건비 비중이 큰 업체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실적 추정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6.4% 증가한 7530원으로 결정됐다”며 “정상화된 1개 점포 기준으로 백화점은 4%, 대형마트 16%, 슈퍼 17%까지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건비 부담이 큰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SSM)의 경우 기존점 성장률이 2% 내외인데도 전체 인건비 증가율은 약 8%로 높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편의점은 예상보다 부담이 클 전망이다. 그는 “일매출 180만원으로 동일할 경우 내년 가맹점주 순수입은 전년대비 14%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2분기 편의점 일매출 성장률 0.5%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 떨어진 것은 더욱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일매출 규모가 작은 소형 점포일수록 비용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정부 인건비 지원은 주로 중소기업에 해당해 편의점 가맹점주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가맹점주 수입 보전을 위한 가맹본부 정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일매출 증가율이 5.3%까지 상승할 경우 가맹점주 수입은 변함없기 때문에 일매출 증가율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편의점 시장 성장률을 10%로 가정할 때 현재 시장 성장 대부분을 신규 점포 확대로 채워 기존 가맹점 매출 증가율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기존 점포 수익 보전을 위해서는 신규점포 확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단기적으로 신규점포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가 더 큰다는 점을 감안 시 전략 수정은 실적 모멘텀을 약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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