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내년 최저시급 7천530원…"사람 가치 제대로 인정받아야"

2018년도 최저임금 7530원 결정 (PG) [제작 최자윤, 이태호]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천60원 오른 7천53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11차 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확정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 6천470원보다 16.4% 오른 금액으로, 역대 최대의 인상 폭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소상공인·영세 중소기업 부담 경감을 위해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인상률(7.4%)을 넘는 초과인상분을 지원하고 보증금·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낮추며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을 10년으로 늘리는 등 대책을 16일 발표했다.

네티즌들은 "그동안 최저임금이 너무 낮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인상 자체에는 대체로 찬성하는 목소리를 냈다.

네이버 아이디 'nikk****'는 "솔직히 일하는 시간도 살인적인 만큼 노동의 대가는 못 받는 게 사실"이라고 했고, 'imga****'도 "최저임금이 그동안 너무 낮았다"이라며 인상에 찬성했다.

포털 다음 누리꾼 'jasper'도 "솔직히 그동안 시급이 너무 적었다"고 했고, 아이디 '이게 나라냐'는 "1만원은 못돼서 아쉽지만 서로 잘 합의해 잘됐다. 내년에는 1만원까지 가자"고 강조했다.

이 기회에 자영업자를 옥좨온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과 과다한 임대료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네이버 사용자 'ydb9****'는 "갑질 횡포랑 공정거래 시장질서만 잡혀도 최저임금 충분히 감당한다"고 주장했고, 'sw10****'는 "자영업자들은 시급이 문제가 아니라 천정부지로 오르는 임대료와 가맹점 본사 갑질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Ally Hong'은 "사람값이 제대로 인정받는 사회가 돼야지, 임대로 돈 벌고 건물주가 신이 되는 사회가 정상인가"라고 되물었다.

반면, 최저임금을 큰 폭으로 올리고 정부 재정 투입으로 충격을 완화하는 방식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clau****'는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고 노동생산성 증가율을 올려서 임금을 인상해야지, 알바 안 하는 사람들한테 세금 걷어서 알바하는 사람들한테 복지 퍼주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물가가 덩달아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네이버 'tech****'는 "시급 올려준 건 고맙긴 한데 물가를 잡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썼고, 다음 누리꾼 '@^0^@'은 "시급은 올랐지만 월급이 오를까, 물가는 쉽게 오르겠지. 한동안 힘들겠네"라고 댓글을 달았다.

ljungber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