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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코스피 '2,400시대' 진입…언제까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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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또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한 코스피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코스피가 종가 역대 최고치를 돌파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수립한 기존 종가 기준 최고치(2.409.40)보다 5.14포인트(0.21%) 오른 2.414.63에 거래를 마쳤다.2017.7.14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이번 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2,400선을 돌파하며 새 시대를 열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3일 2,404.49로 마감한 데 이어 전날에도 5.14포인트(0.21%) 오른 2,414.6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코스피는 지난 10일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시동을 걸었고, 11일 장 막판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396.00으로 마감하며 당시 종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12일 하루 잠시 숨을 고른 코스피는 13∼14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2,400선에 안착했다.

이번 주 코스피의 랠리에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이 톡톡히 한몫을 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12일(미국 동부[012030] 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서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를 점진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비둘기파 발언으로 해석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같은 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옐런 의장의 이와 같은 발언의 영향으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57% 오른 21,532.14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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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연내 보유자산 축소 시행 예상"
[AP =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한국 금융시장은 지난 13일 주식과 원화, 채권값이 일제히 오르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달러의 강세 흐름이 꺾이고 원화가 강세로 돌아섰다"며 "이에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상장사 실적이나 코스피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수준으로 볼 때 하반기에도 코스피가 당분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는 가을까지 오름세를 보이며 상단 2,600선에 도전할 것"이라며 "미국의 자산 매각이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축소 영향으로 올해 말께나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가 사상 최고 경신 행진을 할수록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등 그 그늘도 커지는 양상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코스피와 함께 전날에도 상승 마감했으나 1.42포인트(0.22%)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두 지수 간의 격차는 사상 최대인 1,760.52까지 벌어졌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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