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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부산 공연예술인 시간당 최저임금 1만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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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의 음악인들이 시간당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50명의 음악공연 예술인들은 14일 '최저임금 1만원을 바라는 인디뮤지션 선언문'을 발표하고 정부에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지난달 29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사용자 측이 최저임금 155원 인상안을 제시해 노동자를 기만했다"며 "사용자 측은 시간당 최저임금이 1만원이 되면 영세상인들이 몰락할 것이라고 하지만 정작 골목상권을 망치는 건 대기업 사용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부산 록페스티벌
매년 여름 부산 삼락강변공원에서 열리는 부산 록페스티벌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들은 이어 "음악가들도 노동의 대가로 먹고 살고 그 토대로 예술 활동을 한다"며 "최저임금이 최저임금답게 정해지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이 되면 문화도 더욱 꽃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음악과 다른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들의 현실을 직시해 달라"며 "문재인 정부는 최저임금 1만원을 실현해 문화가 꽃필 수 있는 사회적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지역 인디뮤지션들이 집단 목소리를 낸 것은 활동 여건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은 음악 활동만으론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직장 생활이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부산에서 제법 알려진 한 밴드에서 활동하는 윤모(30)씨는 "인디뮤지션들 대부분은 생계를 위해 2∼3가지 일을 병행한다"며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되면 그나마 지금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여건에서 음악세계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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