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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코스피 2400시대 개막…기관 "대세적 추가 상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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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3일 사상 처음 2400선(종가 기준)을 돌파하며 미증유의 영역으로 진입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72포인트(0.74%) 오른 2409.49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420선을 넘기도 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올해 들어서만 19% 올라 주요20개국(G20) 증시 가운데 아르헨티나, 터키에 이어 세번째로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지난 달 29일 장중 2400선을 넘은 뒤 10여일간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으나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점진적 금리인상' 발언이 2400선 돌파의 기폭제가 됐다. 이날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10년 간 계속돼온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오명을 씻고 본격적인 상승 추세에 돌입했다는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매일경제신문이 이날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15명, 자산운용사·연기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17명 등 총 32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8.8%(22명)가 코스피지수 3000을 향한 대세 상승이 시작됐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주가 3000 시대' 개막은 응답자의 87.5%가 내년 하반기 이후를 기약해야 한다고 전망해 급격한 상승보다는 완만한 오름세에 힘이 실렸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의 깜짝실적이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연내 코스피가 2600선 정도에는 충분히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올들어 코스피에서만 10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상태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 점유율도 37%로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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