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HP는 지난 2분기에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20.8%로, 19.9%를 기록한 레노버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세계 PC시장이 쇠퇴를 지속하는 와중에도 HP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전 세계 PC 판매는 지난 2분기에 전년보다 4.3% 감소했다. 일부 부품이 공급부족 현상을 나타내면서 PC 전체 가격이 오른 것이 판매 감소의 주원인이라고 가트너는 설명했다.
그러나 HP는 판매가 전년보다 3.3% 늘어난 1270만 대로,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레노버 판매는 8.4% 줄었다. 지난 1분기에는 HP와 레노버 시장점유율이 사실상 같았다고 가트너는 덧붙였다.
론 커플린 HP 글로벌 퍼스널 시스템 사업부 사장은 “세계 1위가 되는 것이 명확한 목표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수익을 희생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대신 게임과 컨버터블 랩톱 등 이익을 낼 수 있는 부문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레노버 대변인은 “PC사업은 계속해서 좋은 이익과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가져다 주고 있다”며 “우리는 게임용 PC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은 14.7%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약 7% 점유율로 대만 에이수스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이투데이/배준호 기자(baejh9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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