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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최저임금 1만원” 끊임없는 외침···사회 각계 2090인 선언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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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최저임금 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만원행동)’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1번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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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종교계·여성계 등 사회 각계인사 2090명이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저임금 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만원행동)’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1번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선언에 209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저임금 1만원의 월급 환산액 209만원의 10배가 되는 숫자다.

만원행동은 “지난 3개월 동안 다양한 캠페인, 걷기 대회, 6·30 사회적 총파업 등을 진행하며 최저임금 1만원 즉각 실현을 요구해 왔다”며 “그러나 경총과 최저임금위원회의 사용자 측 위원들은 고작 155원 인상안을 내밀며 최저임금 노동자들을 모욕하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에 최저임금 당사자뿐 아니라 학계, 종교계, 여성계, 노동·시민사회단체 등 사회 각계인사 2090명이 최저임금 1만원은 미룰 수 없는 시급한 문제라는 데 공감해 선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사회 각계인사 2090명은 선언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노동존중사회’를 실현하겠다고 했지만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과 일터는 변한 게 없다”면서 “최저임금 1만원, 월급 209만원은 인권이자 불안을 털고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 국제 연대 등 각계의 발언도 이어졌다.

김진숙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은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들은 ‘최저임금은 빈곤 치료제가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이 발언데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임금을 빈곤 치료제로 달라는 것이 아니라 노동의 가치를 우리사회가 어떻게 인정하는지를 보여달라는 의미로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노총(CTA) 소속 아돌포 피토 아귀레씨는 “최저임금 교섭 과정에서 사용자들은 최저임금이 인상이 되면 심각한 실업이 발생할 거라고 얘기하지만 아르헨티나의 경험에 비추면 거짓말”이라면서 “아르헨티나는 수년동안 최저임금 계속 인상했지만 실업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 만원 2090인 선언자 명단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최저임금위원회 전체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유진·김지혜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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