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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대기업 총수들,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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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 이후 ‘소통 간담회’ 열듯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가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만남을 추진한다. 시기는 8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거의 단절됐던 정·재계 간 소통이 문 대통령의 방미(訪美) 경제인단 구성을 계기로 일정 부분 재개될지 주목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오전 7시 반 서울 대한상의회관에서 15대 대기업 관계자들과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주재로 각 기업의 사장, 부사장급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대통령과 총수들의 만남 형식과 논의할 내용에 대해 각 기업의 의견을 미리 듣기 위한 자리였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방미 중 기업인을 만나 대화와 소통의 자리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아직 날짜는 잡히지 않았지만 총수들과 대통령의 만남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기획재정부가 이달 말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할 것 같다. 만남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달 초에는 대통령이나 총수들의 휴가 일정이 있을 수 있어 8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게 대한상의의 판단이다.

내달 중순 간담회가 열린다면 새 정부 출범 후 약 100일 만이다.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보다는 늦지만 취임 후 5개월 만에 대기업 총수들을 만난 노무현 정부보다는 빠르다.

과거처럼 대통령에게 선물 보따리를 안기듯 투자와 고용계획을 발표하는 모습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 중인 삼성을 제외하고 각 그룹 총수들은 모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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