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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양대노총 “최저임금 155원 인상이 웬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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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11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촉구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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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이 11일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이 더이상 최저임금 노동자의 희생을 전제해서는 안 된다”며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촉구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들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자측의 시간끌기와 버티기로 최저임금 협상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채 공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저임금 협상은 이미 법정 시한인 6월29일을 넘겼고 오는 16일이 최종 마지노선이다. 노동계는 시급 기준으로 올해 6470원보다 54.6% 오른 1만원을 주장하는 반면 사용자 측은 2.4%(155원) 인상한 6625원을 제시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사용자 측 일부 위원들은 PC방·편의점·슈퍼마켓·주유소·이미용업·음식점·택시·경비 등 8개 업종은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줄 것을 요구하며 최저임금위원회 참석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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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11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촉구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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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은 “사용자위원들은 가장 열악한 저임금에 시달리는 약 200만명의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을 감액적용하자는 뻔뻔한 주장을 해놓고, 수용되지 않자 최저임금 심의자체를 거부하는 후안무치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생의 차원에서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대책을 함께 모색하자는 노동계의 제안마저도 거부한 경영계의 관심은 오로지 최저임금을 최대한 적게 올리는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을 향한 비판도 나왔다. 양대노총은 “국민의당 이언주는 ‘2020년에도 최저임금 1만원은 안 된다’며 소상공인을 앞세웠다. 뿐만 아니라 여성 노동자를 폄훼하는 막말을 쏟아내며 경영계의 최저임금 인상 반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멍석을 깔아주니 일부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20만명을 해고 하겠다’고 결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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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11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촉구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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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소상공인이 진정 원하는 것이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인지 최저임금 인상을 막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소상공인 또한 하나의 을이 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잘못된 경제 생태계를 바로 잡는 것이 과연 최저임금 인상을 막아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는지도 함께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1만원은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거치면서 형성된 사회적 합의이며 시대정신이다. 사용자위원들은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며 “노동계가 주장하는 최저임금 1만원은 2~3인 가족이 빚지지 않고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며 살기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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