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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코스피 랠리에 “이베스트證 안 팔아~” 직원들은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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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이베스트투자증권 대주주인 LS네트웍스가 돌연 매각 보류 결정을 하면서 장고에 들어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 주주인 LS네트웍스는 지난 4월 아프로서비스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가격을 협상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매각을 취소.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등 대부업에 기반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거래가 무산돼.

여기에는 최근 뜨거운 증시 분위기도 한몫했다고. 코스피가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연일 랠리를 펼치면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쏠쏠한 수익을 내기 시작하자 매각 보류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것. 하지만 이번 매각 취소로 향후 매각 작업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 무엇보다 SK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잠재 매물로 거론되는 중소형 증권사가 늘어나면서 이베스트증권의 매각 협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후문. 게다가 이번 매각 취소 결정으로 LS네트웍스는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하향되는 등 손해가 적잖아. LS네트웍스는 지난 몇 년간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 투자, 투자 부동산 매입 등으로 차입 부담이 계속 증가해왔음. 시가 3800억원에 달하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지분 매각으로 차입금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매각 보류 결정으로 당분간 과도한 재무 부담 상태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 한편 대부업체에 인수되는 거냐며 내심 걱정하던 이베스트투자증권 직원들은 잔칫집 분위기. 특히 임원들은 매각 이후 구조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전전긍긍했으나 이번 매각 취소로 한시름 덜었다고.

[류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16호 (2017.07.12~07.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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