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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최저임금 1만원, 알바노동자에겐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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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민중대회 ‘쏟아진 말’

경총, 155원 인상 제시에 “대기업·재벌 대변” 비난



경향신문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7·8 민중대회 참석자들이 행사를 마친 뒤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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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뀐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우리 삶과 (노동) 현장 조건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노동자·민중의 삶을 바꾸는 최저임금 1만원은 의지의 문제일 뿐 핑계는 있을 수 없습니다.”

지난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7·8 민중대회’에서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같이 말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효력이 발생하기 위해 오는 16일까지 결정시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최저임금비정규직철폐만원공동행동 주최로 열린 이날 민중대회의 주제는 ‘최저임금 1만원’이었다. 이가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최저임금이 곧 최고임금인 알바노동자에게 최저임금 인상은 참 절실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55원 인상을 제시하고 있다. 155원은 인권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알바노조 조합원 10명가량은 경총회관과 자유한국당사·국민의당사를 차례로 방문해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건물 외벽에 ‘아이쇼핑 그만하자! 최저임금 만원으로’, ‘고시원은 이제그만! 최저임금 만원으로’ 등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경총이 특별한 상생안 없이 알바노동자에게만 저임금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기원 알바노조 대변인은 “경총은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이 뒤로 물러난 뒤 사실상 재벌·대기업들의 대변자”라며 “사실상 알바노동자보다 자영업자를 힘들게 하는 게 경총임에도 최저임금 결정 국면만 되면 마치 경총이 자영업자들을 대변해주고 생각해주는 것처럼 최저임금 인상은 안된다고 얘기하고 있다. 국민의당도 일부 의원 중심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고 있어 항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총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분명 임대료나 가맹점 수수료 등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최저임금위원회에 나온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 때문에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최저임금을 안정화해서 감내할 수준으로 올리고, 일률적으로 올리는 것보다 업종별로 차등 적용하는 등 제도 개선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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