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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155원 상승안 이해 안돼"..인천대 학생, 최저임금委 위원 교수에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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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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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 학생들이 “사용자 측의 최저임금 155원 상승안을 이해할 수 없다”며 김동배 경영학부 교수에게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요구했다. 김 교수는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이다.

6일 인천대 학생 10여 명은 학내에 ‘교수님, 최저임금 155원 인상은 좀 너무하지 않습니까?’라는 대자보를 게시했다.

학생들은 대자보에서 “자취방의 40만 원 월세, 10만 원 통신비, 5만 원 교통비, 학식을 주로 먹지만 줄여지지 않는 10만 원 식비를 혼자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열심히 일해도 시급은 6,470원이었기 때문”이라며 “부모님의 손을 빌려 생활비를 마련했지만 성인이 된 지금도 제 앞가림 하나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들이 제안한 2018년도 최저임금 올해와 비교해 고작 155원 올리자는 것”이라며 “8시간씩 주 5일 일을 한다고 해도 한 달에 3만 2395원 밖에 오르지 않은 금액이다. 이 돈으로 전 생활을 지속해 나갈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6월 29일 열린 제 6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 측은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155원(2.4%) 인상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경영자총연합회는 현행 최저임금 6470원에 대해 과도한 수준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들은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이 현실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내 삶은 어떻게 바뀔까,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궁금해 했던 제가 다소 어리석게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쉽지 않을 것이지만 스스로가 스스로를 감당할 수 있는 그 정도의 삶이라도 살아가고 싶어 교수님께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봅니다"라며 "교수님은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위치에 계시다 ‘공익’을 대변하고 계십니다. 수많은 대학생, 아르바이트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저임금 노동자들의 삶을 저버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5일 열린 제8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도 최저임금 인상 폭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최저임금 인상률에 대한 논의는 오는 10일 예정된 제9차 전원회의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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