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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텐센트, `왕자영요` 셧다운 실시에 시총 16兆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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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하룻새 주가 4.1% 급락

이데일리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텐센트의 주가가 올 들어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대표 게임 `왕자영요`에 대한 자체 셧다운제(게임 이용시간 제한)를 실시하기로 한데 따른 여파다.

4일 홍콩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텐센트 주가는 4.13%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1099억홍콩달러(약 16조2000억원)가 줄어들었다. 텐센트 주가는 장중 한때 5% 이상 폭락하기도 하는 등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주가 급락의 배경은 중국 주요 언론들이 잇달아 왕자영요를 겨냥해 사회적 해악이라고 강한 비판을 쏟아냈고 이에 따라 텐센트가 자체적으로 청소년들의 게임 이용시간을 제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중국내 2억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는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게임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모바일 게임이기도 하다.

텐센트는 악화되는 여론을 우려해 게임 시간을 제한하기로 했다. 텐센트는 지난 4일부터 중국내 12세 미만의 사용자는 하루 1시간, 12세 이상 18세 미만의 사용자는 하루 2시간만 ‘왕자영요’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텐센트가 게임 시간에 제한을 둔 이유는 중국 내 부모와 교사들의 ‘중독성’에 대한 불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자영요는 지난 2011년 텐센트가 인수한 라이엇게임즈의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바탕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 60억위안(약 1조원)을 기록하며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 내에서 강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에서도 `왕자영요`의 글로벌 버전 `펜타스톰`이라는 이름으로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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