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북한 도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때마다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는 늘 있어왔다”며 “2005년 2월 북한 핵실험 이후 총 12번의 이벤트 발생시 다음 날 주가가 떨어진 경우는 총 7번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2015년 서부전선 포격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다음날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단 평가다.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순매도세가 동반되는 경우가 더 빈번하게 관찰되고 있단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한국 경제와 기업 펀더멘털과 관계 없이 코스피에 단기적 조정 계기가 될 수 있다”며 “7일 G20 정상회담에서 북한 이슈가 주요 어젠다로 채택돼 국제 사회의 조치가 취해질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7개월 연속 상승 피로감이 누적돼 있는 코스피에 단기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IT업종이 조정을 받고 있단 점도 IT비중이 높은 한국 주식시장에 부담”이라며 “그동안 IT랠리에 대한 피로감과 리플레이션 트레이트 국면 종료로 매크로 환경 변화 우려가 커지면서 차익실현의 빌미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송 연구원은 “2번의 이벤트(2차 핵실험, 4차 핵실험)를 제외하고 북한 이벤트 발생 후 10거래일 전에 발생 전 주가를 회복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 그래프는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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