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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中企 "최저임금 1만원되면 인건비 부담 탓에 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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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실태조사…"급격한 인상시 채용축소·감원 불가피"

뉴스1

최저임금 1만원 인상시 중소기업 대응. 자료제공 = 중소기업중앙회.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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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중소기업 절반가량은 최저임금이 2020년 1만원이 된다면 인건비 부담 탓에 도산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2~26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322곳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최저임금 1만원 인상시 영향에 대해 55%는 과도한 인건비 상승으로 기업의 도산이 이어진다고 답했다.

이어 32.2%는 신규채용에 대한 부담으로 고용감소를, 6.7%는 영세자영업자와 근로자간 임금 역전으로 신규창업 감소를 예상했다. 최저임금 1만원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2.7%에 그쳤다.

기업들은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내비쳤다. 만일 7486원으로 오른다면 35.2%는 전체 근로자의 임금이 10% 이상 인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5.6%에 불과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정부와 노동계가 원하는 수준으로 오를 경우 대비방안(복수응답)에 대해 56%는 신규채용 축소를, 41.6%는 감원을 지목했다. 이어 28.9%가 사업종료, 14.2%가 임금 삭감, 6.3%가 해외 이전 검토를 답했다.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정부 대책으로는 임금보전 지원을 꼽은 비율이 61.1%로 가장 많았다. 또 최저임금 제도에 대한 개선점으로는 업종과 지역별 차등 적용이 48.8%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노동시장 현실과 달리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오르면 일자리 감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최저임금 인상은 사회보험료 지원, 납품단가 연동과 같은 지원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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