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코스피2400터치]갈 길 먼 코스피…2500P시대 눈앞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글로벌 증시 호황, 기업 실적 개선, 외국인투자자 수급 등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장 중 2400선을 터치했다. 1980년 1월 100포인트로 시작한 지 약 40년 만에 2300%의 질적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연내 25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29일 오전 9시 4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62포인트(0.74%) 뛴 포인트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 24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0억원과 212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484억원을 매도 중이다.

앞서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및 수출 개선에 따른 실적 호조, 외국인투자자들의 지속적 매입 등에 따라 상승세 나타냈다. 지난 4월 26일엔 6년 만에 2200포인트를 돌파했으며, 5월 10일엔 장 중 2323.22포인트까지 올랐다. 이후 22일엔 2311.74포인트로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도 2300시대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다시 27거래일 만에 100포인트(4.34%) 가까이 뛰어오르며 2400시대을 알렸다.

코스피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업 실적 개선이 뽑힌다. 주가가 실적 함수인 만큼, 실적 개선이 없었다면 코스피 리레이팅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코스피 레벨업 신호탄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적게는 13조원에서 많게는 16조원까지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면 외국인투자자의 수급은 하방 압력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외국인들은 반 년째 매수 포지션을 유지 중으로 올해 국내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약 9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와 같은 매집에 외국인투자자의 주식보유 비중도 국내 시가총액의 33.5%(5월 말 기준)까지 껑충 뛰었다.

투자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역시 IT업종 중심으로 한 실적 호조에 코스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올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예상치도 기존 175조원에서 190조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이 이뤄진 상태다. 4차산업 혁명으로 인해 코스피 시가총액 30% 이상을 차지하는 IT업종의 실적 개선이 상승세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내수경기 활성화 대책과 스튜어드십 코드 실행으로 배당 성향 확대 등도 기대감을 높인다. 그간 낮은 배당성향, 지정학적 리스크,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꼽혔던 문제점 개선에 많게는 3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해설이다. 실제 대신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코스피 배당성향이 신흥국 수준인 33.3%까지 증가할 경우 2524P, 선진국 수준인 42.4%가 된다면 2563P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조익재 리서치 센터장은 “오늘 같은 경우 유럽중앙은행(ECB) 드라기 총재의 양적완화 종료 가능성 시사 발언으로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여 2400포인트 돌파를 이뤄낼 수 있었다”면서 “하반기 시장은 IT·반도체 업종의 기업이익 개선으로 주도권을 쥐며 시장을 리드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 센터장은 “하반기 2600포인트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지만, 수출 증가율 둔화 가능성과 미국 금리 인상과 연준의 자산축소, 유럽의 양적완화 축소 등과 같은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의 매파적 변화는 상승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장가람 기자 jay@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