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전당포 얘기가 아닙니다.
전국에 수십 개 가맹점을 두고 기업형 전당포를 운영하면서, 이런 겉모습을 믿고 220억 원을 맡긴 사람들을 우롱한 업체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남성의 손목에 수갑을 채웁니다.
국내에 40여 곳, 동남아에도 4곳 등 기업형 전당포를 운영하며 투자금 명목으로 수백억 원을 가로챈 업체 대표 이 모 씨입니다.
이 씨 일당은 가맹점주와 일반인을 상대로 해외지점 사업에 투자하면 연 30%의 수익금을 주겠다고 현혹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업계 1위라고 계속 했었고, '대출이나 이런 게 200억 이상 나가 있다. 돈은 충분히 벌리고 있고 이상 없다'고 얘길 해서 다들 믿었죠."
이 씨 일당에 속아 지난 4년 간 105명이 221억 원을 뜯겼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이 씨가 운영했던 기업형 전당포 본사입니다. 지난 5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이 씨는 기습적으로 회사문을 닫았습니다."
이 씨는 투자금 일부를 외제차 구입이나 유흥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남규희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투자로) 고수익이 발생해 돈을 회전해야 하는데 크게 흑자가 나는 회사가 아닙니다. 소득이 미비한데 그 돈을 후순위 투자자가 그 앞에 돌려막기 하는 형식으로…."
경찰은 이 씨가 고객들의 물건까지 처분해 유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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