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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학교 비정규직 내일 총파업 돌입···학교급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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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전국종합 = 영양사, 조리원 등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과 교육당국의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29∼30일 전국적인 파업이 불가피해지면서 학교의 급식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28일 학교비정규직노조 등에 따르면 학교비정규직연대의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서 재적 조합원의 70% 가량이 찬성했다. 이에따라 경북과 제주, 울산을 제외한 14개 시도의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이 29일부터 이틀간 파업에 들어간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무기계약직은 기간제와 임금이 똑같고 승진, 승급조차도 없어 정규직이 아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공언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정책에 무기계약직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4만여명 가량이 될 것으로 학교비정규직노조는 보고 있다.

문제는 이번 파업으로 학교급식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

초·중·고교 교육공무직원의 비정규직(13만여 명)가운데 조리원, 영양사 등 급식 관련 비정규직은 6만4000여명으로 49%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 28일까지 학부모들이 도시락 지참 등 대응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가정통신문 등을 발송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각 시도교육청 대책 어떻게

각 시도교육청은 파업기간중 각급 학교가 대책을 세우도록 독려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급식실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울 경우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권고했다. 빵이나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하거나 단축수업을 하는 방안도 지시했다. 파업 참여로 빈 자리는 특수교사, 교직원 등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토록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조리실무사의 파업 참여율이 전체의 20% 미만인 학교의 경우 정상적으로 급식을 하되, 조리 인력을 감안, 간편 조리 식단으로 변경할 것을 당부하고 20~50% 정도면 일부 완제품, 반제품, 간편식 등으로 식단을 간소화하고 50% 이상이면 식단을 간소화하거나 학생 도시락 지참, 빵과 떡 등의 급식대용품 제공 등의 방안을 안내했다.

총 88개교중 39개교에서 급식 차질이 예상되는 대전시교육청은 학교 사정에 따라 대응방안을 마련토록 권고했다.

이에따라 21개교는 도시락, 11개교는 빵·우우 제공, 1개교는 단축수업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나머지 6개교는 기말고사가 예정돼 급식실 운영은 필요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교육청은 9개교가 급식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급식 중단이 예고된 학교에는 도시락을 싸오도록 학생들에게 안내하는 한편, 빵과 우유를 단체로 구매해 급식을 대체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단축수업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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