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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KTX 오송역 개명은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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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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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가 KTX 오송역 이름을 변경하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개명 시기는 세종역 신설 백지화 후 추진할 계획이다.

오송역 명칭 변경을 위한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지만 세종역 신설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서 추진하면 혼란을 줄 수 있어 보다 신중을 기해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28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민선6기 3년성과 기자회견에서 "통합 청주시 출범 후 초기에 시민들 사이에 개명 요구가 있었지만 당시는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청원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명칭을 변경하면 화합 분위기에 저해되기 때문에 적어도 청원군민과 오송 주민들과 신뢰를 쌓은 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청원 지역에서 많은 신뢰를 얻었다"며 "직능단체 등 여론 주도층과는 (오송역 개명에 대한)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으며, 시민들 대다수가 개명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그러나 "세종역 문제가 남아 있어 당장 추진할 수 없다"며 "세종역 신설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역 개명을 추진하면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으니 이 문제가 정리된 뒤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이날 최근 '철도이용 환경 개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용역은 철도 소외 지역이란 청주의 이미지를 친화도시로 바꾸고 철도 관련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된다. 과제는 ▶기존 철도시설의 접근성 개선 ▶오송역 위상 강화 ▶철도산업 육성 방안 ▶신규 철도사업 발굴 등이다.

이 중 오송역 위상 강화는 역 개명을 위한 조사도 포함됐다. 시는 기존 청주역과 오송역, 오근장역뿐 아니라 신설 예정인 북청주역, 청주공항역 등의 명칭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역 명칭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 등을 확인하고 역 개명이 타당한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시는 올 하반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오송역 개명과 추진 시기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사실상 오송역 개명 작업에 다시 착수한 것이다.

오송역 명칭 변경은 지난 2014년 7월 통합 청주시 출범 후 제기됐다. 당시 시는 반대 여론을 의식해 관망세를 유지하다가 추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음 해 9월 오송역 명칭 브랜드 효과와 명칭 결정 여론조사를 위한 사업비를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이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지역 주민 간 갈등을 일으키면서 무리하게 개명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오송역의 새 이름은 두 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오송 명칭이 꼭 들어가야 하는 만큼 '청주 오송역'이 유력시되고 있다.

오송역은 오송읍 봉산리에 2010년 건설된 고속철도 분기역이다. 애초 옛 청원군에 속했으나 청주시와 행정구역 통합으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으로 주소가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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