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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총파업 주간 첫날 금속노조 "중형조선소 살려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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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조선업종노조연대 청와대 앞서 결의대회

중형조선소 RG발급요건 완화 및 금융지원 촉구

뉴스1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청와대 앞 효자로에서 '중형조선소 살리기, 회생방안 마련 촉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2017.6.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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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민주노총이 선언한 '사회적 총파업 주간' 첫날인 28일 금속노조는 청와대 앞에서 중형조선소에 대한 국책은행의 금융지원 및 회생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업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중형조선소에 대한 정부의 정책 전환과 금융지원, 조건 없는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 땅의 중형조선소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국책·시중은행이 올해 들어 4월까지 신규 발행한 RG 1조4천억여원 중 99%가 빅3 조선사에 투입됐다"며 "성동조선은 수주를 했지만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이 아직 RG발급을 해주지 않고 있고 STX조선도 산업은행으로부터 지연 끝에 제한적으로 발급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조선소의 기술력, 틈새시장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관료들은 오로지 대기업 중심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RG는 선주가 주문한 선박을 계약대로 인도받지 못할 경우 금융기관이 선사 대신 선수금을 지급하겠다고 보증을 서는 것이다. 조선소는 RG를 확보하지 못하면 선주와 계약을 맺을 수 없다.

조선업노조는 이어 "새 정부가 81만개 일자리 창출을 얘기하는 순간에 거제에선 조선노동자 2만명이 쫓겨나고 있다"며 "수많은 노동자의 삶과 지역경제가 파탄에 이르지 않도록 정부가 RG발급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금융지원 등을 통해 중형조선소를 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성동조선과 STX조선 등에서 일하는 조선업종노조연대 소속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앞 대규모 집회인 만큼 경찰은 5개 중대 5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지만 충돌은 없었다.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앞으로 이동해 오후 4시부터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요건 완화·구조조정 강요 채권단 규탄 조선노동자 결의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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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조합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청와대 앞 효자로에서 열린 '중형조선소 살리기, 회생방안 마련 촉구' 결의대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7.6.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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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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