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O는 작년 11월부터 180개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품목분류 담당 정규직원(기술전문관, Technical Officer)을 공모했는데 우리나라 관세청 육수진 사무관이 최종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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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 사무관은 1994년 관세청에 임용된 이후, 20여 년간 품목분류 분야의 길을 걸어온 전문가로, 직무 전문성뿐만 아니라 외국어 구사능력, 국제경험 등을 두루 갖춘 글로벌 인재다.
품목분류는 국제적으로 상품분류의 통일성을 확보키 위해,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각종 물품을 하나의 번호에 분류하는 것으로, 각 국은 품목번호마다 관세율을 정하고 있어, 수입물품이 어느 번호에 분류되는지에 따라 적용되는 관세액이 달라진다.
육 사무관이 선발된 WCO 품목분류 사무국은 첨단 IT 상품 등 신상품 등장에 대응해 새로운 기준을 제정하는 등 세계 공통의 원칙을 확립하고 있으며, 세계 각 국이 자국 산업보호를 위해 품목번호를 결정하는 상황에서 국가 간 이견으로 국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조정해 최종 결정을 이끌어내는 주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관세청은 품목분류 분야에서 2016년 관세청 김성채 사무관이 WCO 품목분류 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올해 육 사무관이 유리 천장을 뚫고 여성 최초로 WCO에서 품목분류를 담당하는 정규직원으로 진출함으로써,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관세청 이민근 교역협력과장은 “우리청 직원들의 WCO 진입으로 세계 품목분류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우리 주력 수출상품의 공정한 품목분류 환경 조성으로 해외시장에서 수출기업을 좀더 원활히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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