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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정대협 "일본 정부, 우리의 평화를 증오로 음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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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즈카 다카시 미국 애틀랜타 일본 총영사 발언 비판

제1289차 수요시위에서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 밝혀

뉴스1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89차 정기 수요시위'에 어린이들이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반성을 요구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참가하고 있다. 2017.6.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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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시노즈카 다카시 미국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일본에 대한 증오와 분노의 상징"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일본 정부가 우리의 평화를 한 민족을 증오하고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운동으로 음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열린 정기 수요시위에서 "30일 애틀랜타에 평화비를 세운다고 하니 (일본) 총영사가 시장과 시의회를 만나 평화비를 세우면 안 된다며 온갖 방해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공동대표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나의 아픔만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아시아·아프리카 각지에서 전쟁으로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들이 해방되는 세상을 바랐다"며 "그렇게 시작한 평화나비 날갯짓으로 세계 각지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그럴수록 역사를 올바르게 청산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인식하게 된다"며 "30일 미국 애틀랜타 평화비 제막식에 위안부 피해자 강일춘 할머니(89)가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대협은 "오는 위안부 기림일(8월14일)을 청계천 광장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억하는 기림일 행사를 진행한다"며 "가수를 꿈꿨던 길원옥 할머니(89)가 가수로 출연하고 그날 할머니의 음반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에는 길원옥 할머니를 비롯해 경기 고양시 낙민초 학생, 소녀상 농성 대학생 공동행동 구성원 등 시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길원옥 할머니는 "모든 것이 여러분들이 함께해 주시는 데에서 이뤄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시노즈카 총영사는 지난 23일(현지시각) 지역신문 리포터뉴스페이퍼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위안부를 동원했다는 증거는 없으며 연루된 여성은 모두 매춘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30일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블랙번 시립공원에 세울 예정인 소녀상에 관해서도 "일본에 대한 증오와 분노의 상징"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 및 현지 한인 사회는 오는 30일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블랙번 시립공원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왔다. 시 정부는 시노즈카 총영사의 반대와는 상관없이 소녀상 설치를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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