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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민주노총 30일 '사회적 총파업' 예고... 노동 여건 개선 "정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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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사회적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번 총파업에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건설노동자 등 3~4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1만원 , 비정규직 철폐 등을 총파업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한 '정치 파업'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주노총은 28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30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노조 할 권리 지금당장'을 기치로 총파업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또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사회적 총파업 주간'으로 선포하고, 단위별로 집회 및 행사를 벌인다. 이번 총파업에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노동계와 연합해 구성한 '최저임금 만원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만원행동)'도 함께 한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와 대학·병원·지자체 청소노동자, 간접고용 노동자, 건설노동자 등 3∼4만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소속 각 산별노조는 총파업 당일 서울 도심 각지에서 사전 집회를 연 뒤 광화문과장에서 열리는 본대회에 참여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가 주축인 백남기투쟁본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빈민·장애인단체의 모임인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광화문공동행동', 원외정당 노동당 등도 사전 집회를 연다.

만원행동은 총파업 주간 첫날인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선전전을 벌인다.

이어 '만원버스'를 이용해 편의점 CU 본사가 있는 강남구 선릉역과 청와대 인근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를 돌며 집회를 벌인다.

보건의료노조도 이날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총파업주간 둘째 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앞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경총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학교 급식조리원 등 학교비정규직 연대는 29∼30일 이틀간 파업을 벌인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주간 마지막날인 다음달 8일 광화문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철회,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7·8민중대회를 열 방침이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정부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은 대통령 취임 직후에 당장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며 "총파업 결정은 최근 들어 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부터 준비해서 올해 3월 대의원대회에서 결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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