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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내일부터 제주도 시작 장마 돌입…폭우 대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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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장마전선 북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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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장마전선 북상


서울·인천·경기·강원·충청도는 7월2일부터 비 예보

7월 강수량 평년 290㎜보다 적은 '마른 장마' 될 듯
8월 국지성 호우…"외출 삼가고 출입문 점검해야"

【서울=뉴시스】 박영주 기자 = 29일 제주지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마 시즌에 돌입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28일 "24일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제주 부근까지 북상했지만 이후 다시 남하했다"면서 "남하했던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29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내달 초에는 전국에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차차 흐려져 29일 제주도는 오후부터, 전남 해안은 밤부터 장맛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40㎜, 전남 해안 5~20㎜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강원도·충청도는 7월2일부터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역 편차는 있겠지만 다른 지역들도 다음 달 초에는 장마 시즌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일찌감치 평년보다 늦은 '지각장마'가 예고됐다. 평균적으로 중부지방 장마는 이달 24~25일 시작해서 한 달간 지속된다. 남부지방의 경우도 이달 23일 시작돼 7월23~24일 장마가 끝난다. 제주도는 이보다 조금 이른 지난 19일 장마가 시작됐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몽골 북쪽 대기 상층까지 발달한 기압능 정체로 장마가 늦어졌다. 몽골 서쪽~시베리아에 대기 상층까지 발달한 기압능이 위치하고 한반도 부근으로는 건조한 북서기류가 유입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남쪽에서 올라오는 기류)을 막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몽골 북쪽의 기압능이 약화되면서 정체돼 있던 기압계의 흐름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장마철도 평년보다 비가 적은 '마른장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달 강수량을 평년(158.6㎜)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본격적인 장마철인 7월 역시 평년(289.7㎜)보다 비가 적게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62.7㎜로 평년(303.4㎜) 대비 절반(54%) 수준에 그쳤다. 이달과 내달의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것이라고 예보됨에 따라 올해 비는 대부분 장마가 종료된 이후 내릴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장마가 끝나는 8월 강수량은 평년(274.9㎜)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대기불안정과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기상청은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경우 저지대 및 상습침수지역 등 재해위험지구 주민들은 대피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호우에 앞서 노후 가옥, 위험 축대, 대형 공사장 등 시설물 점검도 필수다.

또 가로등, 신호등 및 고압전선에 접근을 피해야 하고 옥내·외 전기 수리도 금지해야 한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감속 운행을 해야 하며 낙뢰시 낮은 지역 또는 건물 안 등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송전철탑 도괴 또는 누전, 방전이 발견되면 인근기관이나 한전에 즉시 연락하고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출입문과 창문 등을 굳게 닫고 잠그고 야영객, 해수욕장 이용객들은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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