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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니까, 남자니까 이래야 한다고요? - 드라마 속 성차별, 이제 그만!
"안주인 되려면 식구들 끼니는 챙겨야지."
시어머니가 예비 며느리에게 가사노동을 강요하며 가정을 위해 희생하라고 말합니다. 가사가 오로지 여성에게만 부과된 의무처럼 묘사하고 있는데요.
한 아침 드라마에는 아이를 못 낳는다는 이유로 시어머니가 이혼을 종용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여성을 출산 수단으로 바라보고 있죠.
이처럼 드라마에서 출산, 가사는 온전히 여성의 몫이라며 고정된 성 역할을 강요하는 모습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여성의 주체성을 무시하고 남성 의존 경향을 강조(44.4%)
역할 고정관념을 조장(31.3%) 등
실제 지상파·종합편성채널·케이블에서 방영된 드라마 132편을 분석한 결과 성차별적 요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죠. <출처 :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2016년 5∼11월 기준>
또한, 남성은 의사, 검사 등 사회적 지위가 높은 전문직 역할을 주로 맡았습니다. 반면 여성은 판매사원, 아르바이트 등 비전문직으로 그려지고 있죠.
시그널 차수연 역의 '김혜수’, 귓속말 신영주역의 ‘이보영’ 등
물론 전에 비해서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여성 중심의 작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성 역할의 틀을 깨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러나 여전히 여성차별과 남녀 불평등이 공공연하게 존재하죠.
'남성은 돈 벌어오는 기계인가요?'
그렇다고 여성만 차별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닌데요. 차가 없거나 집안이 좋지 않은 남성들은 극 중에서 무시당하기 일쑤입니다. 남자는 항상 능력 있거나 생계를 책임지는 역할로 비치고 있죠.
미디어는 남녀 가릴 것 없이 고정된 성 역할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에 진흥원 관계자는 "성 역할 고정관념을 확대·재생산하는 연출은 지양하고 대안적 성 역할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죠.
우리는 아직도 '여자는 이래야 하고 남자는 저래야 한다.'는 고정관념 속에서 살고 있는데요.
우리는 언제쯤 남자니까, 여자니까라는 사회적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서유림 작가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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