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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익산시청 공무원 구속···공직사회 '술렁', 지역사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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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시스】강명수 기자 = 골재채취업자와의 유착관계 의혹으로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던 전북 익산시청 공무원이 구속되자 조직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더욱이 공직사회가 부패한 모습을 보이자 지역사회에서도 이를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익산시청 A국장에 대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이 지난 27일 이를 받아들였다.

A국장은 채석중지명령을 풀어주는 대가로 골재채취업자에게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고 지인을 앞세워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고 정부융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국장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공직사회 분위기는 침울하다.

개인의 수십년 공직생활 명예는 물론 조직의 명성에도 흠집을 남기게 됐다.

공직사회에서는 고위공직자의 구속이 조직의 사기 저하와 청렴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경찰이 골재채취업자의 자료에 의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증거불충분으로 구속영장이 기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마저 무너져 내려 침통한 분위기는 깊어지고 있다.

또 다른 공무원은 토석채취변경허가를 대가로 사업자에게 장학금을 내도록 요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조직내부의 술렁임이 더 커지고 있다.

경찰은 정헌율 익산시장의 뜻에 따라 공무원들이 골재채취업자에게 장학금 기탁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정 시장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조직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 시장의 경찰 소환 조사가 진행된 후 연루 의혹이 더 확대될 경우 치명적 오점을 남길 수 있어 조직의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공무원 B씨는 "A국장의 구속이 개인의 명예는 물론 조직의 명예까지 실추시키게 됐다"며 "내부의 침통한 분위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조직사회를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눈길도 곱지 않은 상황이다.

시민들은 공직사회의 부패와 정 시장의 연루 의혹에 대해 질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익산의 한 시민단체도 최근 명확한 자체조사와 강력한 처벌 등에 나서지 못한 안이한 행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공직사회의 부패가 탐관오리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며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smis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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