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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BNK금융경영硏 “조선업 수주 회복 대형 조선사에만 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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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산업 동향 및 향후 과제 보고서 발표

중소형 조선사 등 우선순위 정부지원 시급

뉴스1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전경.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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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뉴스1) 남경문 기자 = 최근 국내 조선업 수주 회복은 대형 조선사에 국한되어 있어 중소형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는 ‘조선 산업 동향 및 향후 과제’ 연구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조선업은 해운시황 개선으로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수주량이 지난해 기록한 역사상 최저치에서 벗어나 올해 1~5월중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653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집계됐다. 절대 규모로 보면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업황 회복의 가능성은 높아진 셈이다.

국가별 수준비중을 살펴보면 한국(31.8%)이 중국(28.2%)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2년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어준 이후 6년 만이다. 3대 조선 강국으로 분류되는 일본은 자국발주 확대에도 불구하고 올해들어 5.8%까지 비중이 하락했다.

국내 조선업도 지난해 유례없는 수주절벽에서 벗어나며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5월중 국내 조선업 수주량은 207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전년 동기대비 352.5%의 높은 증가세를 시현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에서는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7년 수주량은 전년대비 180.1%증가한 619만CGT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업황 회복은 대형 조선소에 국한된 것이며 중소형 조선사의 수주절벽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8대 중소형 조선사의 경우 올해 1/4분기 중 단 3척 수주에 그쳤으며 전체 수주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까지 하락했다.

조선기자재업계의 부진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선기자재 업황은 중소형 조선사의 일감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어려움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0~2016년 중 151개 조선기자재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소형 조선기자재업체의 수익성이 빠르게 둔화되고 한계기업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올해의 경우에도 19개 조선기자재 상장기업을 조사한 결과 재무상황이 전년보다 악화되었다는 것이다.

이들 19개사는 매출액, 영업이익 등에서 상위권인 기업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여 왔던 중소형 업체의 어려움이 올해 중 더욱 확대되었을 것으로 연구소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 자원투입의 우선순위를 중소형 업체에 두는 Bottom up방식(세부적인 데서 출발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BNK금융경영연구소 측은 강조했다.

무엇보다 수주절벽에 직면한 중소형 조선사를 위한 공공선박 발주, 노후선박 교체지원 등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조선기자재업체의 일감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출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트랙 레코드(track record: 실적) 축적을 지원하고 민간과 협력해 선수금환급보증(RG) 등의 금융지원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충기 수석연구위원은 “선박수급 개선 및 경기회복세 등을 고려할 때 내년부터는 중소형 조선사들도 수주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올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느냐 여부가 국내 조선업 전체의 미래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며 “업체들이 저가수주 등 과다한 경쟁에 노출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업계의 상생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news234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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