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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관세국경관리연수원 육수진 사무관(사진·45)이 우리나라 여성 최초로 세계관세기구(WCO) 업무의 핵심인 품목분류를 담당하는 정규 직원으로 채용됐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WCO는 지난해 11월부터 180개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품목분류 담당 정규직원(기술전문관·Technical Officer)을 공모했다.
육 사무관은 1994년 관세청에 임용된 이후, 20여 년간 품목분류 분야의 길을 걸어온 전문가로, 직무 전문성뿐만 아니라 외국어 구사능력, 국제경험 등을 두루 갖춘 글로벌 인재다.
품목분류는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각종 물품을 하나의 번호에 분류하는 것으로, 각 국은 품목번호마다 관세율을 정하고 있어 수입물품이 어느 번호에 분류되는지에 따라 적용되는 관세액이 달라진다.
육 사무관이 선발된 WCO 품목분류 사무국은 첨단 정보기술(IT) 상품 등 신상품 등장에 대응해 새로운 기준을 제정하는 등 세계 공통의 원칙을 확립하고 있다.
또 세계 각 국이 자국 산업보호를 위해 품목번호를 결정하는 상황에서 국가 간 이견으로 국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조정해 최종 결정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관세청 김성채 사무관이 WCO 품목분류 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육사무관의 WCO진출로 세계 품목분류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우리 주력 수출상품의 공정한 품목분류 환경을 조성해 해외시장에서 수출기업을 원활히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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