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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문재인 대통령 "정상회담보다 추경이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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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방미' 전 첫 국무회의 주재

"한미 정상회담보다 추경이 더 걱정"

"한치의 흔들림 없이 국정 운영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첫 한ㆍ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순방기간은 다음달 2일까지 3박5일이다. 문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부 동반 만찬을 통해 첫 만남을 가진뒤, 30일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출국 하루전인 27일 취임 이후 49일만에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에게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잘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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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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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해외로 떠나는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정상회담에 대한 부담이 아니라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대한 걱정”이라며 “정부조직 개편도 최대한 협력하는 것이 정치적 도의였으나 지금 일자리 추경이나 최소한의 정부조직 개편이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추경에 대해선 “빨리 집행되기만 하면 2%대 저성장에서 탈출해 다시 3%대 경제성장을 열 수 있다는 게 우리 경제팀의 전망”이라며 “지금이 경제를 회복시킬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와 국민의 절박한 상황을 국회가 외면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 야당의 협조를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구성이 지연되면서 17명의 장관 중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11명이 그대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임명한 각료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6명 뿐이었다.

문 대통령은 전 정부에서 임명한 인사들에게 “짐을 빨리 벗겨드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누구로부터 임명됐든 여러분 모두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위원이라는 정체성과 자부심을 함께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무회의는 활발한 토론이 생명”이라며 “대통령과 총리의 의견이 늘 옳다는 보장이 없으니 언제든지 이의를 제기해달라. 엉뚱한 의견이라도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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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왼쪽)이 27일국무회의에서 조국 민정수석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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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여야 4당 원내대표는 7월 임시국회 일정에는 합의했지만, 추경아 처리에는 합의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이 반대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야당은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 중 진행되는 인사청문회에서 총공세를 예고한 상태다. 주요 인사청문회 일정은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 28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및 교육부장관 후보자 29일, 조대엽 고용노동부 후보자 30일 등이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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