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이인' 두 최경환 의원에게 명예 하의면민증 수여도
전남도는 27일 "신안군 하의면 봉도리와 신의면 하태서리를 잇는 삼도대교가 개통됐다"고 밝혔다. 왕복 2차선 도로인 삼도대교는 길이 550m, 폭 14.5m 규모의 사장교다.
접속도로를 포함해 총연장 1.39㎞인 삼도대교는 2010년 5월 착공했다. 국비 195억원, 도비 524억원 등 719억원이 투입됐다.
삼도대교. [사진 신안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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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대교라는 명칭은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와 주변 섬인 상태도·하태도 등 3개 섬이 하의면에 포함돼 하의 삼도(三島)로 불린 데서 따왔다.
1983년 상태도와 하태도가 방조제로 연결되면서 신의면으로 분면(分面)됐으나 다리 개통을 계기로 두 지역이 더욱 화합하자는 의미를 담아 주민 공모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전남도는 지방도인 장산~목포 구간 78.9㎞가 2001년 8월 국도 2호선으로 승격된 후 중앙 부처에 삼도대교 건설을 건의했다.
삼도대교. [사진 신안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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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국가계획에서 제외되자 박준영 전남지사 시절인 2009년 직접 교량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이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비관리청 승인을 받아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당초 전액 도비 사업이었지만 2012년 15억원, 2013년 30억원 등 국비를 확보했다. 특히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와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 이윤석 전 의원 등이 함께한 국회 동서화합포럼이 2014년 김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국비가 확보됐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지역개발 특별회계(인센티브 예산) 150억원을 지원해 삼도대교 사업에 탄력을 받게 했다.
전남도는 삼도대교 개통을 계기로 섬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 관광 활성화, 귀농·귀어 유도를 위한 사업들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김갑섭 전남지사 권한대행은 “두 섬에 사는 주민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고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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