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5000t급으로 갑판 크기만 축구장 3개, F-35 36대 탑재
10만t급 초대형 항모 즐비한 미국 이어 세계 2위 전력 확보
태평양까지 작전범위 확대, 군사적 긴장관계인 러시아 위협
퀸 엘리자베스 항모는 이날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인근 로사이스 조선소를 떠나 첫 항해에 나섰다. 밀물 때 인도선들이 항모를 끌어낸 뒤 인근 포스대교 밑을 지나가기 위해 자정 무렵까지 기다렸다가 바닷물 수위가 적절히 낮아질 때 통과해 이동했다. 항모가 워낙 커 정확히 계산하지 않으면 다리와 부딪힐 수 있어서다.
영국이 역대 최대 규모로 건조한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이 첫 바다 시험 항해에 나서기 위해 조선소 인근 다리 밑을 지나고 있다. [더선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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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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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엘리자베스 보유로 영국 정부와 해군은 막강했던 ‘대영 제국'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리 키드 함장은 “전투기 타격 전력을 상징하는 항모로서 이 만한 성능을 갖춘 경우가 해외에도 별로 없다"며 “잠수함은 보이지 않지만 항모는 눈에 보이는 힘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팰론 국방장관은 “역대 최대 규모 항모가 바다에서 시험 항해에 나선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지구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층적 위협에 영국이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또 “향후 50년 간 세계 곳곳의 위험지역에서 영국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해군은 특히 현재 유럽과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어서 신형 항모의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팰론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퀸 엘리자베스에 대한 정보를 구하려고 할 텐데 최대한 막을 것"이라며 "그들은 영국 항모를 아마 부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항공모함 보유국 중 미국이 1만t급 10여 척 등 초대형 항모를 가장 많이 갖고 있을 뿐 러시아의 쿠즈네초프급 항모(6만t급)도 퀸 엘리자베스보다 작다.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도 항모를 보유 중이지만 역시 영국의 새 항모에 미치지 못한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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