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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고공행진 코스피' 소비심리도 6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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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달째 오른 소비자심리지수文정부 기대 커지고 주가도 올라기대인플레, 농축수산물 가격 뛰자 5개월만 상승

이데일리

자료=한국은행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에 이어 주가도 최고 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1로 5월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월(111.4)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지난 2003년 이후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고, 그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지수는 벌써 다섯 달 연속 오름세에 있다. 2월 1.1포인트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3월 2.3→4월 4.5→5월 6.8에 이어 이번달까지도 3.1포인트 올랐다.

이번달 체감경기 개선세를 이끈 것은 호황을 보이는 주식시장이 꼽혔다. 코스피는 소비자동향조사가 실시(13~20일)되기 직전인 9일 2381.69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쓰기도 했다.

박상우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체감경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지난달에 이어 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에 기대도 여전히 있었다"고 분석했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가 각각 93, 112로 11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 이는 각각 2010년 12월(95), 2010년 1월(116) 이후 최고치다. 6개월 전과 비교한 지금 경기는 물론 앞으로 6개월 후 경기도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얘기다. 특히 현재경기판단CSI 오름세가 다섯 달 동안 지속된 적은 금융위기 직후(2009년 4월 이후 7개월 연속) 처음이다.

취업기회전망CSI와 임금수준전망CSI도 각각 8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일자리위원회 출범 등 일자리 중심 정책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가 지수 오름세를 주도했다.

아울러 소비지출전망CSI(109)도 두 달 만에 3포인트 올랐다. 새 정부 출범에도 제자리 걸음했지만 주가 상승 등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6으로 7포인트 올랐다. 설문 기간 막판에 정부가 6·19 부동산대책을 발표해 대책이 심리에 주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물가의 경우 방향이 엇갈렸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비해 향후 1년 간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5개월 만에 0.1%포인트 상승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뛸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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